챕터 23: 붕괴의 맛

제23장: 붕괴의 맛

글로리아의 시점

다음 날, 모든 것이 자동 조종 상태로 흘러가고, 너무 꽉 감긴 기계식 시계처럼 틱틱 소리를 낸다. 아무것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. 바닥에 쏟아지는 햇빛도, 은식기 소리도, 아침 대화의 웅성거림도. 그저 끝없이 맴도는 내 머릿속 생각들뿐이다.

어제... 어제는 다른 날들과 같았다. 같지만 더 나빴다. 트리스탄의 저택에서 돌아왔을 때, 내 몸은 쾌락으로 망가져 있었고, 내 마음은 그의 여운에 흠뻑 젖어 있었다. 남아 있는 생각은 없었다. 저항도 없었다. 그저 젖어있는 중심과 떨리는 팔다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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